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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성경·오직믿음·오직은혜

김정한 2014.02.19 14:17 조회 수 : 966

◆ 오직성경·오직믿음·오직은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이하 재림교회)는 자신들의 이름에서 그들이 믿는 신앙의 핵심을 나타내고 있다. ‘제칠일 안식일’이라는 명칭은 기독교가 준수해야 할 안식일이 성경의 기록대로 일주일 중 일곱째 날인 토요일이라는 것을 믿으며, 성경에 기록된 안식일 계명을 비롯한 십계명이 폐지되거나 변경되었다고 믿지 않는다. 

‘예수재림교회’라는 명칭은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며 이웃들을 준비시키는 것을 최고의 사명으로 삼고 있음을 나타낸다. 재림교회는 재림의 징조들의 성취를 통해 재림의 임박성을 확신하면서도 재림의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다(행 1:7)’는 성경의 말씀을 믿으므로, 일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처럼 재림의 시기를 정한 적이 없다. 

재림교회는 안식일을 제외하고 재림교회의 주요 교리나 예배, 활동 등은 일반 개신교와 차이가 없고, 마르틴 루터가 주창한 개신교 종교 개혁 사상의 핵심인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의 개혁 신앙을 근본으로 하여 철저히 십자가 중심, 성경중심의 신앙을 가르치고 실천하는 복음주의 개신교회이다. 

재림교회는 교회나 인간의 전통보다 성경을 신앙의 최고의 권위로 인정하며, 각 교회가 성경적 근거를 가지고 신앙하고 있는 교리들을 수용하고, 양심적이고 객관적인 성경 연구를 통하여 교리를 확립하였다. 

◆ 재림교회의 탄생 

재림교회의 출발은 19세기 초 윌리암 밀러(William Miller,1782~1849)의 시한부 종말론을 극복함으로써 이루어졌다. 1844년 대실망 이후 윌리엄 밀러와 그를 따르는 무리들이 종말론 신앙의 포기와 거듭되는 시한부적 종말론 주장으로 혼란을 겪고 있을 때, 성경을 깊이 연구하여 시한부 종말론이 비성서적인 견해임을 깨닫고 이를 극복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임박한 재림을 믿는 새로운 무리들이 생겨났는데 이들이 곧 재림교회의 개척자들이었다. 


이들은 시한부 종말론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하늘성소봉사 신학, 신자의 신앙고백에 기초한 침례, 안식일의 언약 신앙, 영혼의 조건적 불멸 등의 교리를 발전시켰으며, 지성·정신· 신체의 전인적 인간론과 구속적(救贖的) 교육관을 정립하였다. 

재림교회는 1860년에 교단 명칭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Seventh-day Adventist Church)로 채택하였으며, 1863년 세계선교를 위한 대총회(General Conference)를 조직하였다.

◆ 세계적 교세 

재림교회는 인류의 구원과 회복을 위해 선교, 교육, 출판, 건강, 구호, 복지, 미디어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봉사하여 왔으며, 전 세계를 향해 조직적인 복음 사업을 전개하여 왔다. 

재림교회의 복음 사업은 처음에는 주로 북미에 국한되었으나, 1874년 첫 선교사 앤드루스(J. N. Andrews)를 스위스에 파견한 이래, 전 세계에 매우 신속히 복음을 전파하여 UN이 집계한 230개국 중 208 개국에 복음을 전파하였다. 

2008년 말 대총회 보고에 따르면, 세계 교회는 65,961 교회이며, 신자수는 15,921,408 명이고, 2008년 한해 동안 1,033,534명의 새 신자가 침례를 받고 입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한 해 동안 매일 2,830여 명씩 재림교회에 입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한국 재림교회의 시작 

재림교회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1904년이었다. 당시 하와이로 이민을 가던 손흥조와 이응현은 5월 초순, 일본 고베 항에서 하와이로 가는 배를 기다리던 중 일본인 전도사 쿠니야 히데를 만나 성경을 배우고 6월 초순 누노비끼 폭포에서 침례를 받아 최초의 한국인 재림신자가 되었다. 

다음날 이응현은 예정대로 하와이로 떠났으나 손흥조는 수속 불비로 귀국하게 되었는데, 돌아오는 뱃길에서 임기반(본명 형주, 호는 근당, 독립운동가)에게 전도하여 그도 재림신자가 되었다. 이후 이들 두 사람의 활동으로 전국에 200여 명의 재림신자가 생기게 되었다. 

이후 쿠니야 전도사와 일본 선교부 책임자인 F. W. 필드(Field) 목사가 각각 내한하여 71명에게 침례를 베풀고, 평안남도 지역 네 곳에 교회를 조직하였다. 그 후 1905년 미국 캔사스 출신의 W. R. 스미스(Smith) 목사가 초대 선교사로 부임하여 평안남도 순안에 선교 본부를 정하고, 본격적인 선교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마침내 1909년 11월 8일, 한국은 일본 선교지로부터 분리되어 독립 선교지가 되었고, 그 이듬해인 1910년에 교단 본부를 순안에서 서울로 이전하였다. 선교본부의 이전은 그동안 평안도 일원에 국한되었던 선교지가 이제 전국적인 범위로 확대된 것을 의미한다. 

◆ 교회 재건과 6.25 동란 시 구호활동 

1943년 12월, 일제에 의해 한국재림교회가 강제 해산되었으나, 해방되던 해 10월 전국 신도 총회를 소집하여 교회를 재건하였고, 이후 선교사들이 재입국하면서 세계교회의 신학적, 재정적, 행정적 지원에 힘입어 교회 재건 작업이 가속화 되었다. 

이에 따라 1947년 6월, 선교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을 3개의 대회로 분할하였으며, 9월 1일에는 신학교와 삼육 소․중학교를 개학하게 되었다. 
1950년 6월 25일, 갑작스런 동란으로 북한의 많은 교회들과 기관들을 상실하였지만, 재림교회는 이 기간 동안 구제위원회를 조직하여 세계 본부인 대총회의 지원을 받아 어려움에 처한 백성들을 구호하였다. 

1958년 8월 명칭을 구호봉사회로 개칭하는 한편 한미구호협정의 결과로 지정된 국내 10개 구호 단체 중 하나로 매해 평균 8만 여명의 극빈자들을 도왔다. 이 결과 정부로부터 1963년 8․15 광복 기념식장에서 공익포장을 받았다. 

이 외에도 많은 신자들이 성애원, 성육원, 동성보육원 등 수십 개의 고아원을 설립하여 전쟁 고아들을 돌보았으며, 그 공로로 성애원은 1963년 공익 포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1908년 순안에서 개원 후 1931년 서울로 이전한 서울위생병원은 1․4 후퇴 때 제주도 성산포로 피난하여 하루 평균 100~350여 명의 전염병 환자들에게 무료 진료를 베풀었으며, 피난 수도 부산의 시급한 의료 봉사를 위해 서구 부용동에 서울 위생병원 분원을 시작하여 오늘날의 부산위생병원이 탄생하게 되었다. 

1957년 서울위생병원의 루(G. H. Rue : 한국명 류제한) 박사는 이승만 대통령의 주치의로 위촉되었고, 그 해 가을에 위생병원은 주한 미국인과 미 대사관 직원의 보건 치료병원으로 의뢰되었으며, 세브란스 병원과 함께 미국 입국 사증(Visa) 신청자들의 X-레이 검사 병원으로 지정되었다. 

정부는 6․25 전후의 루 박사의 노고를 치하하여 1954년 3월 9일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수여했다. 지난 2008년 서울위생병원은 개원 100주년을 맞아 삼육의료원 서울병원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글로벌 의료선교 기관으로서의 제2세기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 한국 재림교회 현황 

6․25 이후, 활발한 선교 활동에 나선 재림교회는 1960년대 중반까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6개 지방 대회에 안식일학교 학생수가 10만을 넘어서고, 침례교인수도 3만에 육박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후 몇 차례의 변혁기를 거치면서 많은 교회들이 약화되고 선교활동이 위축되면서, 신자수의 감소와 교회와 기관의 축소를 경험하였다. 

그러나 1970년 이후 교회는 다시 완만한 성장 추세로 돌아서면서, 1983년에 이르러 지방 5개 대회가 자양합회 창립 총회를 개최하고, 1984년 11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한국선교 80주년 기념식을, 1994년 9월에는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한국 선교 90주년 기념식을 가지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인류애를 일깨우기 위해 3천명 헌혈운동을 전개해 주요 일간지에 보도되기도 했다. 2004년에는 재림교회 한국선교 100주년을 맞아 위성방송을 통한 전도회, 전국 어린이청소년연합야영회, 열린 음악회, 헌혈 및 장기기증 행사 등을 벌였고, 11월 6일에는 “지경을 넘어 복음을 전하라”는 주제로 성대한 기념식을 가졌다. 

한국재림교회는 2009년 1월 현재, 신자 209,883명, 지방 교회/예배소 906개, 목회자 892명으로 나타나 있다. 전국에 삼육대학을 위시한 30개의 각급 교육기관과 41개의 SDA 교육 (구 SDA삼육외국어학원)이 있으며, 의료기관으로 삼육의료원 서울병원(구 서울위생병원) 등 종합병원 2개소와 치과병원, 한방병원, 요양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 밖에 인쇄기관인 종합출판 시조사, 식품제조업체인 삼육식품, 민간구호단체인 아드라(ADRA), 사회복지사업으로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한 여러 시설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한국재림교회는 한국 복음화를 위한 선교활동과 더불어 교육, 구호, 의료, 출판, 외국어 학원, 건강식품, 청소년 기술교육 등 다방면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세계인 ‘관심집중’ 

영국성서공회, 미국성서공회, 빌리그레이엄 전도협회, 세계교회협의회 등 세계적인 기독교 공인기관들과 101권의 권위 있는 신학자들의 서적들을 분석한 결과 95.5%가 재림교회를 기독교 보수 정통교회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4년 6월 사단법인 대한예수교장로연합회에서 출판한 ‘정통과 이단 종합연구서’에서 정통 복음주의 기독교로 분류했다. 

아울러 (National Geographic)은 2005년 11월호에서 ‘장수의 비결’이라는 특집을 통해 세계 3대 장수 지역 중의 하나인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마린다에 거주하는 ‘안식교인’들을 소개했다. CNN 방송에서도 2005년 11월 Anderson Cooper 프로그램에서 재림교인들의 특별한 신앙과 식생활 등을 소개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1993년 KBS를 통해 소개되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이상구 박사의 '뉴스타트 건강원리'는 바로 재림교회가 성경에서 발견한 건강 원리이다. 

재림교회는 오래 전부터 잘못된 식생활습관을 교정하여 건강한 삶을 누리게 하는 예방의학 운동을 전개하여 전 국민의 건강 증진과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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